하느님 자비
하느님 자비 신심
성 파우스티나 수녀의 일기에 기록된 예수님의 계시에 따라
내 딸아, 나의 헤아릴 수 없는 자비를 온 세상에 알려라. [699]
고통받는 인류에게 내 자비로운 마음에 매달리라고 말하여라. 그러면 내가 그들을 평화로 채워 주리라. [1074]
“인간에게 하느님의 자비만큼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신의 자비의 발자취
「우리 하느님의 자비의 사랑을 통하여, 위로부터 빛이 비친다」(눅 1:78).
내면적 신심은 외적 행위보다 우선한다. 바우스타나의 증언은 기도로 인격이 하느님께 가까워지는 길을 보여 준다.
인내와 신뢰가 성령 안에서 성숙할 때 진정한 평화가 열린다.
성 바우스타나와 그녀의 사명
「나는 각 영혼에서 자비의 일을 행한다. 죄인은 크면 클수록 나의 자비에 더 크게 응답할 자격이 있다」 [723].
그녀의 사명은 새로운 형식의 자비 예배를 통해 신앙생활의 중심을 '사랑'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큰 행동보다 작은 기도와 용서의 행위가 영혼을 새롭게 한다.
자비의 예수님 성화
「영원한 사랑이여, 그대의 성화를 그리게 하라」.
1931년 2월 22일의 현현은 가시밭길을 통과하는 하느님의 자비를 상징하는 붉은 빛과 희미한 빛의 성화를 남겼다.
신학적 상징이 아니라 자비에 참여하는 신앙의 기호다.
신의 자비 대축일
「나는 부활 다음 첫 번째 일요일을 자비의 축일로 원한다」.
이 축일은 오로지 의식이 아니라 회개와 성체성사의 생활을 새롭게 하자는 초대다.
특히 고해와 성체성사는 자비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된다.
신의 자비 묵주기도
「신의 자비 묵주기도를 바치면 인류를 내게 더 가깝게 한다」.
기도는 천주를 기쁘게 하기보다, 마음을 이웃의 고통으로 전환하는 초대다.
죽음과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 이 기도를 반복할수록 자비의 감각이 커진다.
신의 자비 노베나
아홉 날의 연속 기도는 묵주기도의 리듬 속에서 일곱 가지 고통을 넘어 더 깊은 자비 실천으로 이끈다.
핵심은 지속성, 고백, 그리고 이웃을 위한 중보.
자비의 시간
오후 3시는 십자가의 고난을 떠올리고 세계를 위해 중보하는 시간이다.
기도의 조건은 세 가지: 예수께 향한 기도, 15시, 십자가 고난을 마음에 떠올림.
성모님과 자비
성모의 중재는 가정과 교회, 개인의 일상에서 자비를 살아내게 만드는 통로다.
그녀는 용서와 회개의 길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자비와 하느님의 정의
「내가 정의로운 재판장이 되기 전에 자비의 문을 넓게 여니」.
하느님의 정의는 자비 속에서 완성된다. 회개는 사람을 벌에서 은총으로 데려온다.
연옥과 지옥의 언급은 공포가 아니라 선택의 진지함을 환기한다.
신의 자비 기도문
이 기도들은 우리가 눈, 귀, 혀, 손이 다 자비를 행하게 하라 간청한다. 즉 각 인격의 기능을 이웃 사랑으로 정렬하는 교육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당신을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고백으로 성숙한다.
내적 삶의 십자가의 길
(참조: 자비가 풍부하신 하느님)
“나의 수난을 경건히 묵상하는 영혼들에게 가장 많은 은총을 허락한다.” [737]
시작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나의 스승이시여, 저는 당신을 충실히 따르고 제 삶에서 더욱 완벽하게 당신을 본받고 싶나이다. 그러므로 당신 수난의 묵상을 통하여 영적 삶의 신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은총을 제게 베풀어 주시기를 청하나이다.
마리아, 자비의 어머니시여, 당신 아들의 쓰라린 수난의 길로 저를 인도하시고 이 십자가의 길을 풍요롭게 체험하는 데 필요한 은총을 얻어 주소서. 저는 이 기도를 특별히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성화와, 참된 내면 생활과 완덕을 갈망하는 모든 이를 위해 봉헌하나이다.
매 처소 전 기도
주 예수 그리스님, 저희는 당신을 경배하며 찬양하나이다.
당신의 거룩한 십자가로 세상을 구원하셨기 때문이옵니다.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심
대사제들과 온 의회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그분에 대한 거짓 증언을 찾으려 하였다.
(마태오 26,59-60)
예수님:
“가끔 네가 무고하게 의심을 받게 되더라도 놀라지 마라. 너를 사랑하여 내가 먼저 무고한 수난의 잔을 마셨단다.” [289]
“내가 헤로데 앞에 서 있었을 때, 나는 네가 사람들의 멸시를 초월하여 나의 길을 충실히 따를 수 있는 은총을 빌어주었단다.” [1164]
성녀 파우스티나:
“우리는 말에 반응하는 데 익숙해져서, 우리가 말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항상 즉시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침묵하는 영혼은 강합니다. 침묵 속에 머물러 있다면 어떤 역경도 그 영혼을 해치지 못합니다. 침묵하는 영혼은 하느님과 지극히 친밀하게 결합할 수 있습니다.” [477]
자비로우신 예수님, 제가 모든 인간적인 판단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제가 제 이웃 안에서 당신을 심판하는 일이 결코 없게 하소서.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 터’라는 곳으로 나가셨다. 그곳은 히브리 말로 골고타라고 한다.”
(요한 19,17)
예수님:
“수난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151]
“네가 수난을 사랑하면 할수록, 나에 대한 네 사랑은 더욱 순수해질 것이다.” [279]
성녀 파우스티나:
“예수님, 매일의 작은 십자가들, 제 계획에 대한 장애물들, 공동 생활의 부담, 제 의도에 대한 잘못된 해석, 타인에 의한 굴욕, 저희에 대한 가혹한 대우, 근거 없는 비난, 허약한 건강과 기력 소진, 제 의지의 포기, 자아의 소멸, 모든 일에서의 인정 결핍, 모든 계획의 좌절에 대해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343]
자비로우신 예수님, 제게 삶의 부담과 질병과 모든 고통을 소중히 여기고 이 매일의 십자가를 사랑으로 지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제3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아래 첫 번째로 넘어지심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이사야 53,5)
예수님:
“영혼들의 비의도적인 과실은 그들에 대한 나의 사랑을 멈추게 하지 않으며 (…) 나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고의로 저지른 아주 작은 과실이라도 나의 은총을 가로막는다. 그런 영혼들에게는 나의 선물을 가득 부어줄 수가 없구나.” [1641]
성녀 파우스티나:
“오 나의 예수님, 저는 얼마나 악으로 기울어지기 쉬운지요. 그것은 제가 끊임없이 자신을 감시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비참함 속에서도 풍성히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신뢰합니다.” [606]
자비로우신 주님, 비록 아주 작을지라도 고의로 저지르고 의식적인 모든 불충실로부터 저를 보호하소서.
제4처
예수님께서 어머니를 만나심
“정녕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루카 2,35)
예수님:
“나의 뜻에 따라 생겨난 모든 일이 큰 고통에 노출되더라도, 그중 어느 하나가 나의 직접적인 사업인 구원 사업보다 더 큰 고통에 노출되었는지 생각해 보아라. 너는 역경 때문에 너무 슬퍼해서는 안 된다.” [1643]
성녀 파우스티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내 딸아, 알아라. 비록 내가 천주의 성모라는 품위로 들어 높여졌지만, 일곱 자루의 고통의 칼이 내 마음을 꿰찔렀단다. 너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모든 것을 겸손하게 견뎌라. 하느님 친히 너를 방어해 주실 것이다.’” [786]
고통의 어머니 마리아님, 당신께서 아드님의 십자가 길에 함께하셨던 것처럼, 특히 고통 중에 항상 저와 함께하소서.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도와 지심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들어 (…)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님 뒤에서 들고 가게 하였다.”
(루카 23,26)
예수님:
“어려움들을 허락하는 이유는 네 공로를 배가하기 위해서란다. 나는 좋은 결과에 대해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바친 인내와 노고에 대해 보상한다.” [86]
성녀 파우스티나:
“오 나의 예수님, 당신은 어떤 행위의 좋은 결과에 대해서가 아니라, 진실한 의지와 노고에 대해 보상하십니다. 그러므로 제 모든 노력과 수고가 헛수고로 돌아가거나 결코 실현되지 않더라도 저는 아주 평온합니다. 제가 제 힘이 닿는 데까지 모든 일을 다 한다면, 나머지는 더 이상 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952]
주 예수님, 저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오직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저의 의도를 정화하소서.
제6처
베로니카가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그의 모습이 사람 같지 않게 망가지고 그의 형상이 아담의 아들들 같지 않게 망가졌으므로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사야 52,14)
예수님:
“알아라, 네가 어떤 영혼에게 선한 일을 할 때마다, 나는 그것을 네가 나 자신에게 한 것처럼 받아들인다.” [1768]
성녀 파우스티나:
“선함 자체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저는 선해지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하여 제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딸이라 불릴 수 있게 하소서.” [669]
“큰 사랑은 작은 일들을 큰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오직 사랑만이 우리의 행위에 가치를 부여합니다.” [303]
주 예수님, 나의 스승이시여, 저의 눈과 손과 입과 마음이 자비롭게 하소서. 저를 자비로 변화시켜 주소서.
제7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아래 두 번째로 넘어지심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통증을 짊어졌다.”
(이사야 53,4)
예수님:
“네가 패배하는 이유는 네 자신을 너무 많이 믿고 나에게 너무 적게 의지하기 때문이란다.” [1488]
“너 자신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라.” [639]
“나의 특별한 도움 없이는 너는 나의 은총을 받아들일 능력조차 없단다.” [738]
성녀 파우스티나:
“예수님, 저를 혼자 두지 마소서. (…) 주님, 당신은 제가 얼마나 약한지 아십니다. 저는 비참함의 심연이며 오로지 허무일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께서 저를 혼자 두신다면 제가 넘어지는 것이 어찌 놀라운 일이겠습니까.” [1489]
“그러니 예수님, 당신은 어머니가 약한 아이 곁에 있듯이, 아니 그보다 더 항상 저와 함께 계셔야 합니다.” [264]
주님, 당신의 은총이 저를 도와주시어 제가 계속해서 같은 잘못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제가 넘어진다면, 다시 일어나 당신의 자비를 찬미하도록 도와주소서.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백성들의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중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들도 있었다.”
(루카 23,27)
예수님:
“오, 살아있는 믿음이 내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1421]
“나는 지금 이 시대에 너희에게 더 많은 믿음이 있기를 바란다.” [353]
성녀 파우스티나:
“주님, 당신께 간절히 청하오니 제 믿음을 강화해 주시어, 제가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인간적인 기분에 좌우되지 않고 성령에 의해 인도되게 하소서. 오, 모든 것이 사람을 땅으로 끌어내리지만, 살아있는 믿음은 영혼을 더 높은 영역에 머물게 하며 자애심(自愛心)을 마땅한 자리, 즉 맨 마지막 자리에 둡니다.” [210]
자비로우신 주님, 거룩한 세례와 믿음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끊임없이 외칩니다. 주님, 저는 믿나이다. 제 믿음을 더해 주소서!
제9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아래 세 번째로 넘어지심
“그는 학대받고 낮추어졌지만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이사야 53,7)
예수님:
“알아라, 완덕에 이르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기력함과 근거 없는 불안이란다. 그것들은 네가 덕을 닦을 기회를 앗아간다. (…) 나는 항상 너를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네가 나에게 용서를 청할 때마다 너는 나의 자비를 찬미하는 것이다.” [1488]
성녀 파우스티나:
“나의 예수님, 당신의 은총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모든 비참함을 느끼고 봅니다. 저는 투쟁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끝냅니다. 한 가지 어려움을 해결하자마자 그 자리에 싸워야 할 열 가지 새로운 어려움이 솟아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때문에 슬퍼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평화의 때가 아니라 투쟁의 때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606]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유일한 소유물인 죄와 인간적인 약함을 당신께 드립니다. 저의 비참함이 당신의 헤아릴 수 없는 자비 속에 잠기기를 간절히 청하나이다.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을 당하심
“이로써 ‘그들이 제 겉옷을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요한 19,24)
성녀 파우스티나:
“예수님께서 갑자기 제 앞에 서 계셨습니다. 옷은 벗겨지셨고 온몸은 상처로 덮여 있었으며, 눈은 피와 눈물로 가득 찼고 온 얼굴은 망가져 침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신부는 신랑을 닮아야 한다.”
성녀 파우스티나:
“저는 이 말씀을 깊이 이해했습니다.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수님과의 닮음은 고통과 겸손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268]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 저희 마음을 당신 성심과 같게 하소서.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마르코 15,22.25)
예수님:
“나의 제자야, 너에게 고통을 주는 이들에게 큰 사랑을 품어라. 너를 미워하는 이들에게 선을 행하여라.” [1628]
성녀 파우스티나:
“오 나의 예수님, 우리 본성이 거부하는 이들이나 우리에게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고통을 준 이들에게 정직하고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당신은 아십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순간에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사람 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며, 이 예수님을 위해서 그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합니다.” [참조 766]
오 가장 순결한 사랑이시여, 제 마음을 온전히 다스리시고 모든 인간적인 척도를 넘어서는 것을 사랑하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참조 328]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루카 23,46)
예수님:
“이 모든 것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다. 네가 그들의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라.” [1184]
성녀 파우스티나:
“저는 예수님과 똑같이 십자가에 못 박힌 수많은 영혼을 보았습니다. 저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영혼의 무리를 보았습니다. 두 번째 무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지는 않았지만, 영혼들이 십자가를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무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지도 않았고 손에 쥐고 있지도 않았으며, 십자가를 뒤에 끌고 가며 불만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
“고통과 멸시 속에서 나와 닮은 영혼들이 보이느냐? 그들은 영광 속에서도 나와 닮을 것이다. 반면에 고통과 멸시 속에서 나를 덜 닮은 이들은 영광 속에서도 나와 덜 닮게 될 것이다.” [446]
나의 구세주 예수님, 저를 당신 성심의 깊은 곳에 숨겨 주시어, 제가 당신 은총으로 강화되어 십자가에 대한 사랑 안에서 당신을 닮고 당신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제13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지시어 어머니의 품에 안기심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은 (…) 예수님의 시신을 거두게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그리하여 빌라도가 허락하였다.”
(요한 19,38)
예수님:
“나의 선함을 굳게 믿는 영혼이 내게는 가장 소중하단다. 나는 그 영혼에게 나의 신뢰를 선물하고 그가 청하는 모든 것을 준다.” [453]
성녀 파우스티나:
“인자하신 하느님, 오직 당신만이 선하시기에 저는 당신의 자비로 피신하나이다. 비록 제 비참함이 크고 제 과실이 많을지라도 저는 당신의 자비를 신뢰합니다. 당신은 수 세기 동안 들어본 적이 없는 자비의 하느님이시며, 하늘과 땅은 당신의 자비를 신뢰한 영혼이 실망한 적이 있음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730]
자비의 어머니 마리아님, 내면 생활의 길로 저를 인도하소서. 고통받는 법을, 그리고 고통 속에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요셉은 시신을 받아 깨끗한 고운 베로 감싼 뒤, 바위를 깎아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셨다.”
(마태오 27,59-60)
예수님:
“너는 아직 아버지 집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나의 은총으로 강화되어 가서 사람들의 영혼 속에서 나의 나라를 위해 싸워라. 왕의 자녀처럼 싸우고, 유배의 날들은 빨리 지나가며 그와 함께 하늘나라를 위한 공로를 쌓을 기회도 지나간다는 것을 기억해라. 나는 너로부터 (…) 영원히 나의 자비를 찬미할 수많은 영혼을 기대하고 있다.” [1489]
성녀 파우스티나:
“예수님, 당신께서 제게 맡겨주신 모든 영혼을 제가 기도와 희생으로 지원하여 당신의 은총이 그 안에서 작용할 수 있게 하기를 원합니다. 영혼들의 위대한 친구이신 나의 예수님, 당신께서 영혼들을 저희의 보살핌 아래 자비롭게 맡겨주신 그 큰 신뢰에 감사드립니다.” [245]
자비로우신 주님, 당신께서 제게 맡겨주신 영혼들 중 단 한 사람도 멸망하지 않게 하소서.
십자가의 길 후 기도
나의 예수님, 저의 유일한 희망이시여, 제 영혼의 눈 앞에 펼쳐 보여 주신 책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 책은 저를 사랑하여 당신이 감수하신 당신의 수난입니다. 이 책으로부터 저는 하느님과 영혼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저희를 위한 헤아릴 수 없는 보물들을 담고 있습니다.
오 예수님, 사랑 때문에 겪으신 당신의 수난 속에서 당신을 이해하는 영혼이 이토록 적다니요! (…) 예수 성심의 사랑을 깨달은 영혼은 행복합니다. [304]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 약력 (1905-1938)
“단 한 영혼을 영원히 구원하는 일은 평생 희생을 바칠 만한 가치가 있다.” [1435]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는 입회 전 이름이 헬레나 코발스카였습니다. 1905년 8월 25일 폴란드 글로고비에츠에서 가난한 농가의 열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도 생활의 소망이 있었으나, 아버지는 입회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여겨 반대했습니다.
어느 무도회에서 그녀는 고통받는 예수님을 보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얼마나 더 참아야 하며, 너는 언제까지 나를 미루겠느냐?” [9]
그녀는 성당으로 가 성체 앞에 엎드려 길을 청했고, 마음속으로 “즉시 바르샤바로 가라. 그곳에서 너는 수도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10]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자비의 성모 수녀회에 받아들여져 1925년 8월 1일 입회했습니다. 그녀의 사명은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고, 온 세상을 위해 자비를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1938년 10월 5일 크라쿠프-라기예브니키에서 결핵으로 선종했으며, 향년 33세였습니다. 1993년 4월 18일 시복되었고, 2000년 4월 30일 시성되며 하느님 자비 대축일이 부활 후 첫 주일로 정해졌습니다.
“내 자비로운 성심을 바라보고, 그 자비를 너의 마음과 행실에 비추어라.”
– 예수님,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우리가 이웃에게 용서를 베풀 때, 우리는 하느님과 가장 닮는다.”
– 성녀 파우스티나